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변호사 유머 (문단 편집) == 바보같은 질문과 답변 == 이하의 속기문들은 Salt Lake Tribune에 실린 것으로, '''실제 법정 기록'''에서 발췌한 것이며, 미국 법원의 사건사고(Disorder in the American Courts)라는 책에서 더 많은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이 제목은 미국인 입장에서는 말장난도 되는 게 영어의 Disorder는 '무질서'란 의미도 포함되고, 미국의 법정에서 소란이 일면 판사가 판결봉을 두드리며 "Order! Order!(정숙! 정숙하시오!)"라고 외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QyEpn2ZIdE|보러가기(유튜브 영상, 영어)]] >Q : 박사님! 누군가 자다가 사망하면 다음날 아침까지 '''그 사람은 그걸 모른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A : 당신 변호사 시험 통과한 거 맞아요? >Q : 증인은 증인의 사진이 찍혔을 당시 '''현장에 계셨습니까?''' >Q : '''혼자''' 하셨나요, 아니면 '''단독''' 범행? >Q : '''충돌 당시'''에 두 차가 '''얼마나 떨어져''' 있었죠?[* 다소 어이없는 질문 같을 수 있지만, 사고 당시 한 쪽 차량의 과속 여부나 안전거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일 수도 있다.] >Q : 그 계단이 지하실로 통한다고 하셨습니까? >A : 예. >Q : '''그렇다면 그 계단은 지상으로도 통합니까?''' >Q : 그 사람의 인상착의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 중키에 수염이 났습니다. >Q : 남자였나요? '''여자였나요?''' >A : 아…남자이길 바라야죠.[* 그런데 브라질의 원주민 혼혈 가운데는 진짜 수염이 난 여성도 있긴 있다고 하며, 호르몬 이상이 온 여성의 경우 수염이 날 수 있다. 또한 수염이 [[변장]]일 수도 있는데다,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바보같아 보여도 할 만한 질문이다.][* 그러나 질문은 인상착의로 사람의 겉모습을 물어보는 거지 사람의 성별을 물어보는게 아니다. 따라서 이 사람이 정말로 수염난 여자인지 아니면 트랜스젠더인지는 의미가 없다. 겉모습이 남자처럼 보였는지 여자처럼 보였는지를 묻고 있는 거니까.] >Q : 당신은 '''그 곳을 떠나기 전까지 그곳에 있었다지요'''. 사실인가요? >Q : '''자살을 하신 것이 몇 번인가요?'''[* 자살 시도 횟수를 물어본 것일 수도 있다.] >A : 네 번이요(...). >Q :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죠? >A : 그가 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네 년을 죽여버릴 거야. 넌 내가 누군지 봤으니까." >Q : '''그래서 당신을 죽였나요?'''[* 이 또한 죽이려고 했는지 물어본 것일 수도 있다.] >Q : 그 '''20살 먹은''' 막내 아들,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A : 당신 아이큐랑 똑같소, 20. >Q : 전쟁에서 죽었다는 사람이 '''당신이었습니까''', 아니면 당신 동생이었습니까? >Q : 자식이 3명 있다고 하셨죠? >A : 네. >Q : 아들은 몇 명입니까? >A : 1명도 없어요. >Q : '''그럼 딸은 몇입니까?''' >A : '''...재판장님, 변호인 변경을 요청합니다. 변호사 좀 바꿔 주세요.''' >Q : 지금 임신 몇 주차인지 아십니까? >A : 3월 12일에 3달째가 돼요. >Q : 그러면 수정[* 수정(受精). 즉, 정자가 난자와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이 이뤄진 건 1월 12일쯤이겠군요. >A : 네. >Q : '''그 때 뭘 하고 있었습니까?'''[* [[정자(생물)|정자]]가 [[난자]]가 있는 수란관까지 올라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그 날짜에 [[성관계]]를 맺고 있던 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저 변호사가 그런 것까지 고려하여 저런 질문을 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A : '''섹스하고 있었죠(Getting laid).''' >Q : 박사님, 지금까지의 '''부검''' 중,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건 몇 번이나 되십니까? >A : 내가 한 모든 부검은 다 죽은 사람한테 한 거요. 산 사람들은 너무 반항이 심해서 말이오.[* "뭐, 살아 있었든 죽어 있었든 부검이 끝날 때 즈음에는 다 죽은 상태가 되더군요."라고 대답하는 버전도 있다.] >Q : 박사님, 부검하시기 전에 맥박을 재보시나요? >A : 아니요. >Q : 혈압은 측정합니까? >A : 아니요. >Q : 호흡이 있는지는 확인하십니까? >A : 아니요. >Q : 그렇다면, 부검을 받는 사람이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군요? >A : 아니요. >Q :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A : 그 사람의 뇌가 내 책상 위 포르말린 통 속에 있었으니까요. >Q : 그래도 환자가 살아 있었을 가능성은 있지 않습니까? >A : '''아마 살아서 어디선가 변호사 짓을 할 수는 있을 거요.'''[* 변호사들은 뇌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비꼬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뇌 없이 변호사도 하는 마당에."''' 라고 번역된 버전도 있다.] >Q : 첫 번째 결혼이 어떻게 끝났죠? >A : 배우자(남편)가 죽었죠. >Q : 내외분 중 어느 쪽이 죽은 거죠? >A : 맞혀 보세요. >Q : 답변은 모두 '''구두'''[* 口頭. 서면 통지나 몸짓이 아닌 말로 답변하라는 의미.]로 해주십시오. 학교는 어디를 나오셨습니까? >A : '''구두''' --이건 변호사가 이상한 게 아니라 증인이 이상한 거잖아-- >Q : 증인이 앓고 있는 건망증이 기억에 영향력을 미친다구요? >A : 네. >Q : 어떤 영향을 미치죠? >A : 뭘 들어도 자꾸 잊어 버려요. >Q : '''그럼 그 동안 잊어 버린 것들의 예를 들어 주세요.'''[* 이 사례는 변호사가 멍청하다고 하기 보다는 상대의 건망증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한 유도신문이라고 보는게 맞다.] >~~A : 아까 뭘 물어보셨죠??~~ 사실 위의 질문들은 언뜻 보면 [[병맛]]의 극치일 뿐이지만 '''[[유도심문|증인의 심문에서 허점을 찾아내기 위한 일종의 기술]]'''이기도 하다. 상식적인 질문일수록 모순이 발견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한 것.[* 유사한 이야기가 백유경의 우화에도 나온다. 소를 도둑맞은 이가 소도둑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자 소도둑은 그런 건 없었다고 발뺌하는데, 소 주인이 '소를 훔칠 때 동쪽에 있었느냐', '소를 훔칠 때는 한낮이었냐'고 질문하자 도둑은 이 질문에도 그런 거 없다는 대답을 했고, 소 주인은 '다른 건 몰라도 어떻게 천하에 동쪽이 없고 한낮이 없을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너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고, 소를 훔쳐먹은 것이다'라며 자백을 받아냈다는 이야기.] 다음은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다. >Q : 현재 당신과 살고 있는 둘째 아들,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죠? >A : 글쎄요... 기억이 잘... 아마 35살, 아! '''39살'''일 거에요. >Q : 그렇군요. 그럼 올해 들어 아들과 몇년째 살고 계시죠? >A : '''45년'''이요. 혹은 당연해 보이는 사실이라도 배심원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증인의 입으로 직접 말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도 엉터리 질문들인 건 맞고, 실무에서 저런 질문을 남발하다간 실력없는 변호사로 평가받기 쉽다. 다만 저런 질문들이 나오는 배경에는 사법권의 기능, 즉 '법을 해석하는 것'이란 점 때문이라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법은 입법부의 취지와 법원으로부터의 판결을 통해 정립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식으로는 상당히 복잡하다. TV나 신문에서 "....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는 표현을 쓰는것도 이러한 점을 설명하는 증거이다. 위의 예시 중 하나인 사망한 사람은 당사자가 모른다고 했다는 것 역시 사망여부에 대한 법의 해석 때문이다. 또 실제로 일본의 한 예능프로에서 투신자살 한 시체가 처음엔 타살로 판정되었다가 나중에 자살로 정정됐었다는 에피소드도 나온 바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이유도 사법부의 기능을 통해 "제 의뢰인은 사법부의 해석에 의거해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는 목적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유가 뭐든간에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바보가 된 기분이 들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